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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이야기 - 최종태

성서와문화 2016.05.20 19:52 조회 수 : 1511

예술가들의 이야기

 

최종태 (서울대 명예교수, 조각가)

 

성서와 문화에서 발간한 이 책 예술가들의 이야기에 대해서 제가 보고 느낀 바를 간단하게 요약하는 것으로 서평에 대신하고자 합니다.

이 책의 필자들을 보면 시인, 소설가, 방송작가 등 문필가들과 미술가, 음악가들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이 필자들이 삶 속에서 각자의 관심사에 대해서 표현한 글들로 이론서적 하고는 성격을 달리 합니다. 수상록이라 할까 가슴에서 나온 이야기들입니다. 작품 하는 것 말고 예술가들의 마음 저변에 무슨 생각이 있나하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편 편마다 공통된 것은 따뜻하고 소박하고 진실 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허영환 선생의 추사이야기, 나까죠 선생의 재일 한국인 이야기, 김순배 선생의 음악 이야기 등 따뜻함을 넘어서 뜨겁게 느껴졌습니다. 추사선생 이야기는 지금 여기 눈앞에서 막 일어나고 있는 일처럼 그렇게 감동적인 사건으로 보였습니다. 예술가들이 보는 인간내면의 세계는 각각 이었으나 하나같이 감정을 넘어, 이성을 넘어, 어떤 이름 할 수 없는 높은 데를 향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느 책에서도 보기 어려운 귀한 선물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 내용과 어울리게 책이 소박하고 단순하면서도 품격이 있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들어나지 않게 세심한 배려로. 그래서 책이 편안합니다.

저는 어떤 미술출판사와 30년을 교유하면서 책에 대해서 터득한 바가 한 가지 있습니다. 인쇄물과 책이 다르다, 하는 것입니다. 인쇄물이라는 것은 신문처럼 의사를 전달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책이란 것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개성이 있어야 하고, 품격이 있어야 하고, 아름다워야 하고, 그런 요건이 갖추어져야 책입니다. 그 책만이 갖는 독특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책의 매력입니다.

<성서와 문화>가 있어야 할 자리가 있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출판물들이 범람하는 속에서도 사람들은 어떤 갈증이 있습니다. 풍부함 속에 빈곤이 있습니다. 마음의 쉼터를 찾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는 높은 데로 가는 문이 닫혀 있습니다.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다음 책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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