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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을 생각한다

성서와 문화 2012.09.18 14:06 조회 수 : 901

[장 기 홍 ·경북대 명예교수]

 

 

전시戰時에는 적이냐 아니냐의 피아彼我의 대결이 있더니, 그 후로는 좌우左右가 첨예 했었다. 지금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있다. 흔히 우파=보수, 좌파=진보라는 식으로 쓰인다. 그러나 “당신은 어느 쪽이냐?”고 묻는다면 대개는 망설일 것이다. 나 자신,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보는 점에서는 문자 그대로 보수保守지만 경제를 두고는 진보 쪽이다. 안이하게 좌우 둘로 딱 가르는 천박함에 대하여는 흑백논리라 이분법이라는 비평이 따른다.
마음에서 보수와 진보를 조화시키는 사람도 막상 투표나 입당入黨 같은 참여를 하려하면 흑백 이분법의 지배를 받는다. 여야與野 양당兩黨 제도는 둘 중 택일을 하라는 것이지만 새누리당에도 흠이 많고, 통합민주진보 쪽은 종북從北의 온상이 되어 있어 어느 쪽도 마음 놓고 편들 수 없다. 생각 깊은 사람이 그래서 정치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의회민주주의가 발달된 나라라면 경제윤리도 발달되었으면 좋겠으나 그 둘이 따로 노는 예를 우리는 미국에서 보았다. 그 때문에 뉴욕 금융가를 둘러싸고 대규모 데모가 있었다. 의회민주주의나 자유민주주의는 현재까지 인류가 개발해온 최선의 방책이다. 빈익빈 부익부와 실업(취직)의 문제는 지금 온 세계가 앓고 있는 병이다. 그러므로 남한의 빈부 격차와 실업의 문제를 남한의 자유주의에 책임을 물어 자유 자체를 평가절하 하는 것은 당치 않은 일이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가면서 수정하여 점차 해결을 모색해 가야 한다. 남한 내의 불평불만을 부추겨 북한 세습왕조를 돕고 그 인권지옥을 두둔하는 엉뚱한 짓을 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을 마다하고 애국가를 거부하는 종북인사들은 북한세습왕조를 마음의 고향으로 삼는다. 북한은 때때로 남한을 무력으로 공격하고 사람을 시켜 남한을 계획적 체계적으로 해치는 적이 아닌가! 지금 남한의 종북 극좌파는 자기네만 통일세력이고 남한의 반통일세력과 싸운다고 자처한다. 그런 감정 아래 통일이 된다면 한반도는 북한 세습왕조 아래 들어갈 수 있다. 그들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미군철수를 주장하고 반미주의를 부추긴다. 그들은 미국의 자본주의가 화근이라 보며 미국을 따르는 자들은 반통일세력이라 한다. 북한정부의 주장을 대변하는 그들은 종북從北이라는 형용사가 알맞지만 종북이란 호칭은 싫어하고 진보라 자처하여 진보란 용어를 독점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는 건전한 야당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의 친북 야당을 보면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산당의 나쁜 것만 본받고, 진실성이 없다. 그들이 발행한 통일교과서에는 북한의 현 수령은 김일성의 손자요 김정일의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자질이 출중해서 수령이 되었다고 두둔하고 있다. 그들은 남한의 혈세로 활동을 하면서 북한 왕조의 심부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북한은 세습왕조로서 전 국민은 당과 수령의 가솔家率이요, 재산은 모두 당과 수령의 사유재산이 되어 있다. 제대로 된 공산주의나 사회주의가 아닌지 오랜데, 종북의 무리들은 옛 허상을 따르면서 정서적 관성慣性의 노예가 되어 있다. 세습왕조가 되는 변질을 하여 남한의 좌파를 따돌렸다. 북한이 공산주의를 하고 있다고 꿈을 꾸는 종북파는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한편 대한민국은 자본주의에 지혜와 윤리를 보태어 세계의 미래를 위해 공헌해야 한다. 이것이 세계사적 공헌이다. 비록 재벌을 키워서 성공한 나라이지만 그럴수록 재벌들의 돈의 권력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지경에 이르지 않게 경계해야 한다. 이렇게 경제를 두고는 진보 쪽에 서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만일 누가 진보를 표방한다면 남들은 그를 친북인사가 아닌가 하고 혼란스러워 할 만큼 지금은 진보라는 말이 유린당하고 말았다. 진보란 말이 어이없이 독점되어 용어가 궁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종북 쪽 그들은 만일 6·25가 남침통일로 끝났더라면 한반도는 이상적 민족국가가 되었으리라고 보는 모양이다. 그러나 그것은 몽상이다. 북의 세습왕조를 보면 저들은 그 체제를 한반도 전체에는 더 적극적으로 적용시키려 들었을 것이다. 한반도 전체가 그렇게 통일되었더라면 저절로 의회민주주의가 정착했으리라 보는 것은 웃음거리 밖에는 안 된다.
6·25 때 남한은 천우신조로 살아났다. 유엔군 파병을 결의하던 자리에 거부권을 가진 강대국 대표 한 사람이 사고로 참석하지 못하였다 한다. 그래서 유엔군이 파병되는 기적이 이루어졌던 것이니 천우신조가 아닌가? 지금 남북한의 대조를 보라! 우리 민족의 희망이 오직 이 나라에 있게 되었으니 대한민국에게는 그 만큼 사명이 크다. 아직 여러 흠이 있지만 대한민국은 온 세계에서 빛나는 보석과 같은 나라가 되어 있다. 여기가 핵이 되어 통일이 되는 것이 순리이다. 허황되게도 대한민국은 반쪽이니 옳은 국가가 아니라는 형식논리를 내세우는 것은 비현실적인 어리석음이다.       
지금 북한 인민은 기아에 허덕이고 아사자는 부지기수이다. 그런데도 식량을 살 돈을 가지고 미사일을 날리고 핵무기를 만드는 데 써버린다. 탈북자를 잡으면 죽이거나 강제수용소에 보낸다. 그런데도 종북 인사들은 북한의 모순과 인권탄압에는 침묵하고, 오히려 북한의 주장이나 선전과 흡사한 말을 하고 생각과 태도를 취한다. 수령首領의 수족 노릇을 하는 충성파가 있는가 하면, 대화를 통한 남북통일을 하자면 돈을 주고 북한을 달래야 한다고 주장하는 축도 있다. 그들 종북 인사는 북한의 국익에 편들며 세습독재와 인권 지옥에 함구하여 그 비행을 방조한다. 그들은 애국가 대신 다른 노래를 부른다니 알 수 없는 일이다. 목숨을 걸고 감금 상태에서 겨우 탈출한 탈북자들을 배신자라 한다니 납치범들이 배신하지 않고서야 어찌 자유를 찾아 탈출할 수 있었겠는가? 배신자라 지탄하는 자는 누구의 충복인가?
북한은 세습왕조에다 경제가 망가지고 보니 체제유지를 위해 혈안이 되어버렸다. 지금 북은 자기수정이라는 자연스러운 길을 걸을 수 없이 되어버렸다. 중국으로 탈북 하는 사람 수가 늘어가자 중국 측에서는 철책과 콘크리트 방벽을 만드는 장면이 화면에 보도되었다. 장차 어떤 시점에 가서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쇄도殺到할 때는 국경을 열고 동족을 수용하는 길 밖에는 없으리라. 흡수통일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고들 하지만 준비에 만전을 다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한때 남한은 군사독재의 피해자들을 양산했다. 그들 중에는 남한 사회가 붕괴되어야 자기네 발붙일 입지가 얻어진다는 심리를 가진 다수가 생겨났다. 한때 북한을 대안으로 알고 동경하는 터무니없는 정서가 지배했으나 지금은 이성이 있다면 그 기대가 터무니없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종북인사들은 그들대로 세勢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남한 정치에도 흠이 많고 또 민주화의 현황이 그들의 활동을 용납하기 때문에, 그들은 정당을 만들어 국회의원도 내고 각처에 침투 분포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들 중 국회의원들은 국방위원회 위원이 되기를 목표로 안간힘을 쓸 것이고 국방비밀은 북한당국으로 직송될 것이다. 국회의원 뿐 아니라 교육계와 법조계에 이미 그들은 크게 자리 잡았다. 요즘의 민간항공과 군사항공, 정밀무기 등은 모두 인공위성을 통한 위치파악장치에 의존하고 있는데, 만일 그것이 교란되면 사회는 마비되고 전시에는 파멸에 이른다. 그런데 그 악몽이 현실이 되었다. 교란기술이 북한간첩에 의해 북한으로 넘겨진다는 보도이다.
마르크스는 세상이 잘 되게 애썼던 사람이며, 우리가 그의 저서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사유재산을 요구하는 인간본성을 무시하거나 계급투쟁이라는 싸움을 장려하여 무산계급만의 이기적 독재적 세상을 만들자는 음모는 용납될 수 없고 또 그것이 공산주의의 패망으로 역사의 판정을 받은 지 오래다. 대한민국을 해치려는 자들의 조종을 받으면서 마르크스의 책을 교재로 삼아 모여 공부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마르크스를 공부하든지 누구를 연구하든지 남한의 부족한 점은 점진적으로 개선하여 좋은 나라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제 이 과제는 너무나 명백해졌다. 급진적으로 어떻게 발버둥 치면 좋은 세상이 당장에 오리라 기대하는 것은 과욕이다. 욕심일 뿐이다. 그런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민주화된 남한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기화로 종북 인사들이 정면에 나타나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이미 세력이 되어 있어 동지들끼리만 대화하고 돕고 서로 출세를 시키고 있다. 각계각층에서 그들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 그들을 달래지 않고는 득표를 할 수 없다. 민주주의는 표의 수가 좌우하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나라를 지키기가 어렵게 되어 가고 있다. 특히 어린 학
생들에게 미친 그들의 반미 교육이 문제이다. 대한민국을 지킨 공로가 가장 큰 외국은 미국이다. 그런 공로에 비하면 그들은 국가적으로 매우 신사적이었다. 그만큼 좋은 세상이 되었다.
이 나라의 빈부 격차나 취직난의 문제는 개혁을 통해 점차 해결해야 한다. 이 나라를 엎어 버리면 될 것 같이 착각하면 안 된다. 이 세상은 어떤 경우에도 낙원은 오지 않는다. 이상적인 세상이 된다고 선동하던 것은 결과적으로 속임수에 불과했다. 차츰 이상적인 세상이 되게 노력하도록 그렇게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현재의 다행을 감사히 생각해야 한다.
복을 까불면 재앙 밖에 올 것이 없다. 요즘 철부지들은 남한에 혁명을 일으켜 극적으로 좋은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 그러다가는 북한의 세습왕조에 휩쓸려 들어 지옥으로 직행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통일은 무조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통일만 되면 한반도는 이상향이 될 것 같이 허황된 기대를 가지는 축도 있다. 종북 인사들 중에는 북한 주도로 통일이 되기를 바라는 축도 있는 모양이다.
우리는 이미 획득한 고지에 서서 그것을 발판으로 통일을 진행시켜 가야 한다. 착오와 실책에도 불구하고 이승만, 박정희로 대표되는 지도자들 주도로 역사는 되어왔고 그들이 닦은 대로大路가 우리 앞에 제공되어 있다. 이 대로를 이용함으로써 더 나아갈 수가 있다. 엉뚱한 딴 길을 찾는 것은 역사를 무시하는 오류이다. 길을 잃고 싶어 짐짓 헤매어보는 것과 같다. 천우신조로 얻은 이 나라는 우리 민족의 유일한 희망이다. 그 만큼 대한민국에게는 사명이 크다. 민족통일에서 나아가 세계의 앞길을 밝힐 세계사적 사명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