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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명상 사랑과신앙 - 강림절을 맞으며 -

성서와문화 2010.01.19 17:57 조회 수 : 1219

 
[ 작성자 : 박 영 배 - 신학 ]


어느덧 묵은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바라보게 하는 계절이다. 지난 한해 갈등과 좌절, 아픔이 없지 않았으나
하나님의 은총 또한 크셨다.
다시 한 번 평온한 마음으로 사랑에 관해
생각해 본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 속에서 “내가 천사의 말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과 요란한 괭가리에 불과하다.”고
하였으며 또 “아무리 심오한 진리를 깨달았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다”고 했다. (고전 13:1)
실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위대한 것은
사랑이다. 사랑은 우리로 하여금 강하고 용기에 찬 사람이 되게도 하며,
양털보다 유순한 사람이 되게도 한다.
사랑은 과부의 엽전 한 푼을 보다 많은
것으로 변화시키며, 소박한 어부의 말을 천하에 없는 힘있는 언어로
변화시키기도 한다.
세상에는 온갖 것을 소유하고도 그 마음속에 사랑을
상실하였기에 황패한 광야를 헤매는 듯한 삶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 것도
소유한 것이 없으면서도 그 마음속에 사랑이 가득하기에 모든 것을 소유한
것처럼 사는 사람도 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본성을
지니고 태어난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 받는 관계 속에 있을 때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며 삶의 기쁨과 보람을 갖는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 사랑의
관계가 파괴되었을 때 그 세상적 처지가 아무리 화려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이미 향기 잃은 꽃과 같으며 그 삶이란 울리는 징과 요란한 괭가리와도
같다.
실로 사랑만이 인간을 인간다운 삶에 이르게 한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
자신의 정직한 모습을 살필 때 언제나 들어나는 실존적 모습이란 사랑하려
하면 할수록 사랑해 낼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언제나
사랑한다 하면서도 끝내 떨쳐버릴 수 없는 자기중심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그리하여 자기중심에 맞지 않거나 상반 될 때 아주 쉽게 등을 돌리고 만다.


이러한 인간 실존에 관하여 세상의 모든 학문들은 그 원인을 인간의 심성에서
찾으려한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그 근원적인 원인을 인간의 유한성과
죄의 탓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기독교 신앙의 첫 관문은 우리 자신이 유한한
존재이며 죄인이라는 것을 자각하는데 있다.
우리가 이러한 우리의 참된
모습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절망하고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 깊은 절망과 탄식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총을 갈망하며 구원의
길을 찾게 된다. 신앙은 바로 이 불가능의 가능은 받아드리는 삶이다.

우리의 인간적인 능력으로는 도저히 사랑해 낼 수 없지만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 주신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앙생활이란 이
사실을 받아드리고 고백하는 삶이다.
바울은 사랑의 본질과 실천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하며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기 욕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않고 진리를 보며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냅니다. (고전 13:4-7)
한해가 저무는 시점, 그리고 또
다시 사랑과 희망의 계절인 강림절을 맞으며 온 누리에 사랑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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