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와 문화 소개 - 인사말

2015년 여름호(제60호)를 시점으로 계간지 <성서와 문화>를 속간한지도 벌써 2년 반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속간을 맡을 때는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갈 길이 막막하였으나 필자님들, 후원자님들, 교우님들의 노고와 권유와 헌신으로 대과 없이 연착륙하게 된 것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날 우리는 세계를 지배하는 물질주의와 이념의 갈등에 사로잡혀 있고 이에 더하여 다원종교와 다원문화가 혼재하는 현실에 몸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복합적이고 혼탁한 현실에 대응할 정신적 및 종교적 정체성의 부실로 삶의 겉은 화려하나 속은 공허하며 길 잃은 양처럼 불안과 공포의 골짜기를 헤매는 것이 현대인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성서와 문화>의 존재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본지는 기독교 선전지나 교회 홍보지가 아닙니다. <성서와 문화>는 창간의 정신인 “복음과 문화의 상관관계”를 축(軸)으로 삼고 범(汎)종교적 및 범문화적 범주 안에서 독자들과 대화와 공감대를 마련해 저속한 세류와 이념을 극복하고, 새 문화 창조를 위한 누룩의 구실을 다 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문화적 기독교(종교)의 재생산이 아니라 세속문화를 기독교적(종교적) 문화로 혁신하는 힘겨운 작업이 될 것입니다. 그 출발점은 물론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 이 엄숙한 사명을 성취하는데 크리스천 문화인 여러분의 기탄없는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지금 <성서와 문화>는 인쇄 이외의 모든 작업을 본 교회 교우들의 자원봉사로, 경비는 후원금과 교회 선교비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매호 1,200부를 발행하여 국내외 독자, 교회 및 기독교 기관에 무료로 송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롭게 단장한 홈페이지의 조회 수는 약 4.000에 이르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매호마다 지면과 홈페이지의 독자 수가 도합 1만명에 근접하는 것이오니 필자, 독자 및 교우 여러분의 더 많은 관심과 헌신을 간청하는 바입니다.

 

 

 

 

발행인 겸 편집인 이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