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2018년 성서와 문화

성서와 한글:

일제강점기 때 우리말 성경의 번역과 출판

 

민영진 (전 대한성서공회 총무, 구약학)

 

한글과 성경

우리글 훈민정음을 사용하여 경전을 번역한 것은 기독교 경전이 처음은 아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디지털한글박물관에 접속하면 훈민정음 반포 후 7백 년 동안(14-21세기) 나온 한글 문헌 1,340가지가 나온다. 그중에 종교 관련 문헌은 불교 99, 유교 65, 도교 15, 기독교 27, 기타 3개 모두 206개의 문헌을 볼 수 있다. 이런 문헌만 일별해도 기독교가 경전 번역에서 한글을 채용한 최초의 종교가 아님을 금방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가 경전을 한글로 번역하여 보급하면서 한글 보급에도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주저된다. 오히려 기독교 경전 번역이 한글에 입은 혜택이 컸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이해일 것이다.

 

성경번역에서 한글과 한자

우리말 성경 번역 역사에서 성서공회가 사용한 번역은 한글전용만이 아니었다. 물론, 최초로 번역된 우리말 번역은 청대(淸代)에 심양(瀋陽)에서 한글로 번역 출판되기 시작하였다. 1872년에 청()나라에 선교사로 만주(滿洲)에 왔던 스코틀랜드연합장로교회 소속 선교사인 존 로스와 존 맥킨타이어는 이응찬 서상륜 등과 누가복음(1882), 요한복음(1882), 마가복음(1884), 마태복음(1884), 신약전서(1887) 등은 한글전용 번역이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일본에서 나온 이수정의 우리말 번역은 현토(懸吐) 번역이었다. 훈민정음과 함께 한자 역시 우리글이라고 하는 생각이 전제된 것이 바로 현토역(懸吐譯) [복음서와 사도행전 1884], 선한문역(鮮漢文譯), 간이국한문역(簡易國漢文譯) 등이다.

현토역(懸吐譯)이란 본문 자체는 한문역과 다름이 없다. 이수정 현토역의 대본은 브리지만-컬버슨의 의 문리(文理) 성경(聖經)(1859)이다. 그 한문 본문에다가 한자어의 음()과 훈()을 빌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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