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김효숙 작
예수님의 못박힌 손발과 머리의 상흔을 모아 십자가를 만들었다. 그러나 십자가의 고난만이 아닌 부활의 상징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전체적으로 새가 날개를 펴고 하늘로 오르는 느낌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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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 새 시대를 위한 끝없는 개혁

 

김택규 (UMC 원로목사, 조직신학)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각종 행사들이 많이 행해지고, 또 제2의 종교개혁 운동을 부르짖기도 한다. 한데 우리가 분명히 해야할 것은 5백 년 전의 그 종교개혁은 그 시대적, 역사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루터는 ‘sola fide'(오직 믿음)를 개혁의 기치로 내세웠다. 그것은 그 당시에 교회에서 고행을 통한 속죄, 면죄부 판매 등이 강조되었기 때문에 루터는 오직 믿음으로만의 구원을 내세운 것이다.

그런데 개신교가 이 루터의 개혁 정신을 이어받아 오직 믿음을 강조하다보니, 믿음의 또 다른 면인 행함을 등한히 하게 되었다. 그래서 교회가 도덕성을 잃고 교인들의 이중성의 타락 현상이 생기게 된 것이다.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라고들 외친다. 그러나 한스 큉 교수는 초대교회가 그 폼(form)에서 모든 교회의 표준이 되는 모범 교회는 아니다. 현대교회는 초대교회 같은 형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라고 그의 교회론에서 말했다. 마찬가지로 현대교회들이 지금 루터의 종교개혁을 강조하지만, 시대가 다른 시점에서 루터 식의 종교개혁이 지금도 ’(work)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가톨릭 교회는 2차 바티칸 공회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개신교보다 개혁에 있어서 오히려 더 앞서가고 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개신교가 가톨릭처럼 되었고 가톨릭이 개신교처럼 되었다라는 탄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현대에서의 개신교회에서 중요하게, 시급하게 요구되는 개혁은 무엇일까? 여기서는 두 가지만 논하겠다.

 

첫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가 영성’(spirituality)을 회복하고, 사람들의 영적 목마름을 해결시켜주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인 Dr. Gerald C. May는 워싱턴 DC의 한 감리교회에 다니는 교인이다. 그는 교회 내에서 임원회 의장, 평신도 대표, 각종 위원회 위원장 등의 여러 직책을 두루 맡아 오랫동안 교회를 열심히 섬기며 봉사해 온 중진교인이다.

그런데 그가 주일날 교회에서 모든 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늘 그의 마음을 편치 않게 하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무언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은, 무언가 부족한 것 같은’(something missing) 느낌이었다. 그는 그 ’something missing'이 무얼까 찾아 헤맸다.

그러다가, 그는 그것이 영성’(spirituality)이란 것을 깨달았다. 교회에서 성경공부 클래스에도 참석하고, 중진으로 봉사활동도 많이 했지만 그의 깊은 속에서 갈망되는 영적 갈증을 교회 에서 해소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그는 어떤 특별한 영성 프로그램에 참석해서 영적 충만한 체험을 하고 돌아와, 지금 그는 ‘Shalem Institute for Spiritual Formation’이라는 영성 훈련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교회는 영성을 잃어버리고 있다. ‘형식적인 예배나 인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은 영적 만족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영성얘기는 많이들 한다. 하지만 과녁을 빗나가거나 맞히지 못하고 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의 1번 도로, 경치가 아름다운 해안가 산에 영성 수련원이란 간판을 단 불교 절이 여러 개 세워져 있다. 지식인들이, 대학교수들이, 실리콘 밸리의 CEO들이 그런 곳을 찾고 있다. 왜 그럴까? 교회가 영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교회가 영적이지 못하면 교회는 웨슬리가 말한 대로 뼈다귀만 남아 있는 기구(organization)가 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교회를 외면하게 될 것이다.

 

둘째로 패러다임 쉬프트’(paradigm shift)가 시급하다

캘리포니아에한때 유명했던 ‘크리스털 처치가 있었다로버트 슐러 목사가 1955, L.A.남쪽가든 그로브지역거친 벌판에그 당시에 아무도 상상 못했던 ‘Drive- in- Church' (차를 타고 들어가 예배에 참석)를 시작하여, 20세기 미국 개신교회의 대표적 ‘성장하는 교회’ 아이콘으로그 이름을 날렸던 교회다.

 그런데 과거 L.A. 지역 일반 관광코스에 들 정도로 유명했던 그 교회는 지금 사라지고 없다. 대신 그 교회 건물에는 가톨릭교회 간판이 붙어 있다

슐러의 교회가 ‘죽어간’ 이유는 무엇인가물론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간단히 분석한다면, (1)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2) 자기의 과거 성공의 영광에 취해있었고, (3) 자기의 옛날 방식과거 성공했던 방법론에만 집착하고, (4) 자아 혁신과 ‘변화를 거부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틀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미국에서 이른바 주류 교회(main line church)라고 불리는 감리교장로교성공회 등에 속한 교회들은 대체로 계속해서 교인수가 감소되고 있다죽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그럴까? 원인은 많겠지만 한마디로 말한다면, 시대의 변화를 외면하고 옛날 방식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지금 IT 시대, 디지털시대에서 매일이 다르게 급격하게 변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거침없이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아이디어와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계속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며 변화를 거듭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 시대에 ’(work)했던 전형적인 교회적 ‘을 깨뜨려 버려야 한다. 현대인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교회의 시스템과 목회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교회는 현대와 미래 사회에서 살아남지 못하게 될 것이다

UMC의 제자국 총무였던 에즈라 얼 존스 박사는 “질적 향상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교회”(Quest for quality in the church) 이론에서 “옛날에 성공했던 방법을 고수하지 말라그것이 급변하는 지금의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지 말라. 교회 지도자들은 교인을 ‘고객’(customer)으로 보라현재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파악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꾸라.고 권고하고 있다. 고객의 필요(need)를 알고고객의 입장에 서지 않으면 고객은 떠나게 된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교회는타 종교와다른 사상 및 주의다른 사회 기관들과다른 ‘힐링 집회들과심지어 ‘콘서트’, ‘스포츠’ 등의 모임들과서로 ‘무한 경쟁시대에 처해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 예수님 말씀대로계속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과거의 ‘낡은 옷’()은 과감히 벗어 버리고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교회와 목회가 변화 되어야 미래를 대비하는 희망이 있는 교회가 될 수 있다그렇지 않으면 로버트 슐러의 ‘크리스탈 처치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거나유럽의 거대한 교회들처럼 사회 활동’ 공간으로 전락하거나, 혹은 한때 포효하던 공룡이 지금은 화석으로 남은 것처럼, 교회도 언젠가 공룡의 운명을 따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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